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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지배층 무덤 김해 양동리고분군 ‘등고선 평행 배치’ 무덤 발견



김해시 양동리고분군 조사지역 전경 © 김해시  


                                       

가야시대 대표 지배층 무덤 중 하나인 김해 양동리고분군(국가사적 제454호)에서 등고선과 평행하게 배치되는 독특한 양상의 가야시대 무덤이 다수 발굴되었다.


이번 학술발굴조사는 양동리고분군의 보수정비를 위한 문화재청 국고보조사업으로 매장문화재 전문 조사기관인 한화문물연구원(원장 신용민)이 발굴 조사하여 2019년 7월부터 이달까지 진행되었다.


그간 조사된 적이 없었던 중앙부에 대한 조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졌고 그 결과 500의 좁은 면적에도 가야시대 목관묘(나무널무덤) 37기, 목곽묘(나무덧널무덤) 3기, 석곽묘(돌넛널무덤) 11기, 석관묘(돌널무덤) 1기, 옹관묘(독널무덤) 5기, 수혈(구덩이) 7기가 조사되었다.

김해시 양동리고분군 목관묘 전경 © 김해시  


또 가야무덤에서는 1~4세기 통모양그릇받침, 철검, 수정제 구슬 등 150여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아울러 조선시대 무덤 4기도 확인되었다.


이처럼 해당 지역에는 중소형 무덤이 집중 확인된 반면 대형 무덤은 확인되지 않아 고분군 내 신분에 따라 무덤을 조성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무덤들이 지속적으로 매우 조밀하게 중복 조성되어 있으며 등고선과 평행하게 5~6열 배치되는 독특한 양상이 확인되어 깊이 있는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앞서 해당 고분군은 지난 1984년 첫 발굴 이후 2011년까지 동의대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 대성동고분박물관 합동 발굴 등 모두 8차례에 걸친 발굴조사가 진행된 바 있다. 지난 2004년에는 가야고분군으로서 학술적보존적 가치를 인정받아 사적 제454호로 지정되었다.


대성동고분군과 함께 대표적인 전기 가야 무덤유적으로 가야 무덤의 변천과정, 청동솥과 청동거울, 청동창 등 고대 중국과 일본과의 교류 모습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유물들이 다량 출토되었다.


시 관계자는 "김해 가야고분군들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만큼 도굴피해가 적지 않으며 양동리고분군은 피해가 특히 심하다는 것이 이번 조사를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되었으므로 조속히 정비해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루시.K   lucy.k.ac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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